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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병거부 극복 후기, 백일 전후 젖병거부의 시작

임신출산육아/육아 관련 by 백약알기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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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병거부가 왔었습니다.

멘붕이었습니다.

다 같은 이유로 검색을 하시고 찾아들어온 것이라 생각됩니다ㅠㅠㅠㅠ힘드시죠

제가 극복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모든 아기들이 같은 방법으로 통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희 아기의 젖병거부를 이겨낸 방법이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셨으면해서 글을 써봅니다.

젖병거부가 오면 도대체 왜이러는지 모르고 진땀을 흐르셨을거에요

이게 젖병거부인지도 모르고 말이죠.

그런데 아무리 젖병을 물려도 아기가 여느 때와는 다르게 심하게 울고 자지러지게 울고

엄마의 젖은 빤다...?! 그럼 젖병거부라고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저희 아기의 경우는 거의 완전모유(완모)를 백일가까이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3개월~6개월 정도 모유를 먹일 생각을 하고 있었어서

백일까지 안일하게 있었던 것이죠.

분유는 거의 간식처럼 40~60ml정도 보충해주는 식으로 매일 주는 것도 아니고

가끔씩 주었답니다.

그런데 곧잘 빨았어요

저희 아가가 조리원에서는

그린맘 젖병

조리원 퇴소 후 집에 와서는

더블하트젖병+모유실감 ss사이즈

를 사용하였답니다. 

모유실감 ss사이즈로 거의 2달 넘게 하루 한 번 주는 날 반. 안주는 날 반

이렇게 거의 50%로 비율로 분유를 먹였다 안먹였다 하였어요.

제가 젖병소독하기 귀찮다는 이유 + 저의 젖이 너무 넘쳐 분유먹일 시간도 없었던 이유

이 두 가지 이유로 분유를 꾸준히 먹이지않았답니다.

그래도 가끔먹어도 제가 잠깐 집을 비울 때에는 

곧잘 분유를 곧잘 먹었어요. 그것도 매우 꿀떡꿀떡 잘 먹었죠.

 

생후 2달이 지나고는 이제는 하루 한 번은 꼭 먹이자,

언제든 단유를 할 수 있게

라는 마음을 먹고 하루 한 번 

정해놓은 시간이 아닌 하루 한 번 분유를 먹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정말 갑자기 찾아온 어느 날.

분유를 먹이는데 정말 잘 먹던 분유를 갑자기,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때까지 오열을 하면서 울더라구요

처음에는 이게 젖병거부인지도 모르고

트름이 나오지 않았나, 하며 등두르기며 다시 먹이고

안고 울음이 멈추고 진정이 되었나하고도 다시 먹여보고 하였죠.

그런데 젖꼭지를 넣을 때마다 울음 점점 더 커져가는거에요.

도무지 어찌할 도리가 없어 그냥 젖을 물렸죠

그러니 쫘악쫘악 젖을 먹는 우리 아기.....

눈 앞이 아득하더라구요-

완모할 생각은 사실 29%정도 였어서 갑작스런 완모의 무게에 젖을 먹이면서 너무 무서웠답니다.

완모를 해야하나?

이게 그전까지는 완모를 하고있어도 마음이 불편한게 언제든 분유를 먹이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불편한게 전혀 없었는데

아이의 젖병거부로 인한 완모라고 생각하니 저 또한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구요.

아이가 너무 이쁘지만, 묶이는 기분이랄까

저는 한번씩 친정어머니께 아기를 맡기고 나가기도 했었거든요...

 

여하튼 각설하고.

그 때부터 저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젖꼭지를 섣불리 바꾸면 안된다. 더 거부가 올 수 있으니 물리던 것을 물려보아라.

라는 솔루션을 듣고 그대로 

더블하트+모유실감 ss로 분유를 먹여보았어요.

NEVER

계속하여 우는 아기...

거부하는데 계속 물리면 더 거부가 올 수 있대서

두 세 번 시도해보고 울면은 자지러지게 울기 전에

모유를 주었어요.

대신 하루에 3번 정도 시도해주었어요

결과는 실패

 

그렇다면, 

두 번째, 아이가 분유를 거부하는 것이냐 그렇다면 유축한 모유를 먹여보자

하고 아이가 통잠을 자기에

아침 일찍 젖이 불어있으므로 아침에 유축을 하면 젖이 유축을 하여도 아이가 먹을 것이 모자라지 않을 것 같아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모유를 미리 유축해두었어요

그러고 아이가 일어났을 때 바로 유축모유를 데워주었죠

그 결과 또한 대실패

그렇다면 분유거부가 아니라 젖병거부가 맞다는 것인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젖꼭지를 바꿔보자하였죠.

저희 아기가 아벤트 울트라 소프트 공갈젖꼭지는 곧잘 빨길래,

그와 비슷한 형상인 스와비넥스의 젖병과 젖꼭지를 사서 먹여보았습니다.

젖병치고는 고가인 스와비넥스의 젖병과 젖꼭지.....

였는데 절대 물지 않더라죠

ㅜㅜ한번을 먹여보지 못하고 두 세번 물려보고 자지러져 실패한 스와비넥스의 젖꼭지.

ㅠㅠㅠㅠ모유 느낌으로 젖꼭지 타입도 젖병거부 타입으로 선택하였는데 그것 또한 들어주지 않았네요

좌:스와비넥스 젖꼭지

네 번째, 스와비넥스만을 믿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는 느낌으로 스와비넥스를 물지않으니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런데 당근마켓에서 나눔을 받은 유피스 Upis 젖꼭지 2단계가 있었어요.

그래, 젖꼭지 단계를 올려보자

하며 모유실감 ss 사이즈를 쓰던 것을 유피스 젖꼭지 2단계로 올려주었답니다.

분유는 임페리얼 XO 1단계를 먹이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 또한 실패ㅠㅠㅠㅠ

몇 날 며칠을 아기의 젖병거부를 해결하려고 모든 방법을 다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외출을 하여도 마음이 편치않고 3시간 안에 무조건 돌아왔어야했죠

 

그러던 중, 친정어머니께서 분유를 바꿔보자 하셔서

분유를 아예 바꾸자니 더 거부가 올 것 같아서 임페리얼 XO 2단계로 단계만 높여주었어요

처음에 분유를 확 바꾸면 안된대서, 

1단계와 2단계를 적정비율로 섞어 먹였죠...(적정비율이라 하면 친정어머니 마음대로 쉐킷)

첫 날은 실패하였어요

그런데 외출을 어쩔 수 없이 하여야하는 그 다음날

저희 아기가 기적적으로 친정어머니가 주는 

임페리얼 XO 2단계 + 1단계 분유에 유피스 Upis 젖꼭지 조합으로 분유를 먹었다는겁니다!

처음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울면서 젖병을 거부하는 것 같더니

계속 물리고 있어보니 쫙쫙 한 순간에 빨더라구요.

좌:모유실감ss / 우:유피스2단계 젖꼭지

다음 날,

임페리얼 XO 2단계 + 1단계 분유에 유피스 Upis 젖꼭지 조합로 다시 주어보았죠-

또 먹지않아요

그럼 그 전 날에는 왜 먹었니 하며 좌절을 했는데

다시 한 번 용기내어 그 다음 날에도 똑같은 조합으로 주어보았습니다.

엄마인 제가 먹이니 울며 먹지 않길래

친정어머니께 토스!

조금 울더니 분유를 쪽쪽 빨아먹는 귀여운 녀석

그 뒤로 며칠 간 친정어머니께서 임페리얼 XO 2단계 + 1단계 분유에 유피스 Upis 젖꼭지 조합으로 

먹이니 잘 먹었습니다.

 

알고보니 젖병거부가 온 아기에게 

엄마의 젖냄새가 나는데 분유를 먹게하면 더 먹지 않으려하니

젖병거부가 온 아기는 젖냄새가 나지 않는 다른 사람이 먹이는 것이 그나마 효과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젖병거부는 대개 백일 전후로 찾아온다고 해요

젖병을 빠는 방법과 모유를 먹는 방법이 달라서 아이들이 둘 중 하나의 방법을 선택한다고-

우리아기가 먹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는 똑똑한 아이라서 기쁘지만

마음은 무거워지는 젖병거부.

 

조급하게 해결하려 생각하지말고,

시간을 두고 조금씩 하나씩 바꿔가면 아기가 받아들이는 조합을 찾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단... 젖병거부를 해결하려면

타놓은 분유를 버릴 각오를 하셔야ㅜㅜ

저는 분유 반통이상을...버리면서 젖병거부를 극복한 것 같아요

잘먹어주는 아기야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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