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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요로감염, 입원 후기 및 원인&예방법

임신출산육아/육아 관련 by 백약알기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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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감염을 발견하기까지

백일이 되기 전-

아이가 이상하게 보채기 시작했어요

원래 엄청 순둥이라 생각해왔던 아인데 갑자기 성격이 들어나나, 

원더윅스인가 생각을 했죠...

그냥 눕혀서 공갈젖꼭지만 물려도 엄청 잘 자던 아이인데

안아도 울고, 아무리 달래도 잘 달래지지가 않았어요

(이때 이상하다 아픈가? 생각했어야했는데 그래지 못했음에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정말 그래서 전 원더윅스인줄 알았죠...

'오늘 엄청 힘들었어' 남편한테는 하소연을 했어요 

(아기는 더 힘들었을텐데...)

밤에는 자꾸 깼죠 원래는 통잠도 자던 아이인데 말이에요

그래서 새벽에 자다깨서 계속 업고다니고 그랬답니다..

한 2일 그런 힘든 날을 보내다 열이 고열까지는 아니고, 미열이 났어요

37.5가 안되는 37.4도

열이 나는 것 같다고 손수건으로 닦아주었죠....

그러더니 열이 내리더라구요

그래서 그 날은 또 지나갔어요 열이 내렸다고 병원에 가려던걸 가지 않았었죠...

그런데 다음 날,

아이가 낮잠을 5시간 이상 자는거에요 낮잠은 길게자도 3시간이었는데

깨서 젖물리면 먹고 바로 다시 자서 5시간 이상을 잤어요 

이 때 이상하다는 걸 인지하고 다음날 병원에 갔답니다

열이 나지 않아서 손수건으로 닦아주지 않았으면 열이 났을수도 있는데

4일 동안이나 이상했는데 고열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원에 가지 않았고 

4일이 지나서야 병원에 간거였죠

가는 날은 또 너무나 멀쩡해서 그냥 가보자하는 마음으로 간 거였어요

그런데 웬걸

소변검사를 하더니 요로감염이라고 바로 입원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열은 나지 않았지만.. 

잠혈이 나왔다며..!!!!

아득했어요 뭐?!!요로감염?!!!!

아기가 생길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요로감염이라니요

입원을 하자니 코로나도 있고 일이 커지는 것만 같아서 처음에는 매일 소변을 받아서 오겠다며

통원치료를 하겠다고 항생제를 받아서 퇴원을 했어요

집과 병원까지의 거리가 꽤 가까웠거든요

집에 와서 항생제를 먹이고 아이를 눕혔는데 

아이가 또 지쳐 잠든 것 같은거에요

그래서 아는 지인 소아과 원장님께 여쭤보았죠.

이러이러해서 요로감염이라고 하는데 

입원을 권하였지만 하지않고 통원치료하겠다고 집으로 왔다

지인 소아과 원장님 왈

소아는 입원치료가 원칙이에요. 신장에 손상이 갈 수 있으니 초기에 수액으로 항생제를 맞아야한다고...

어른과는 접근법이 다르다고 말이에요

그 말에 지레 겁을 먹고 바로 다시 짐을 싸서 병원행

입원을 하였습니다 

 

요로감염 입원후기

백일도 채 되지 않은 아기인데 베테랑 간호사 선생님들도 라인을 잡기가 쉽지 않아보였어요

그래서 손이 아닌 발에다가 처음에 라인을 잡았답니다...

아이는 울고 아이가 움직이지 않게 꽉 잡고있어야하는 제 맘이 찢어졌어요

눈물이 나서 간호사 선생님께 엄마도 울면 안된다고 혼이 났었죠

태어나서 제일 많이 울었던 날인거 같아요 우리아기ㅠㅠㅠ

발에 다가 수액을 달고, 첫 날 입원실에서의 하루를 보냈어요

너무 어린 아기라 1인실을 신청하였는데

1인실은 1인실 방 비용이 따로 붙어요(제가 갔던 병원은 하루 16만원)

다인실은 보험이 되어서 하루 5천원 꼴이라고 들었어요

너무 가격차이가 많이 났지만 백일도 안된 아기와 다인실에서 지내기 힘들 것 같아

1인실에 입원을 결정하였답니다.

첫 날 수액을 맞고 잠들기까지 힘이 들었어요

수액 맞은 것이 아픈지 자꾸 낑낑거려 계속 안고있어야했죠

그런데 잠은 평소 자는 시간대로 잘 자더니

며칠동안 낑낑거리며 새벽에 자지 않았었는데 엄청 잘자는거에요

아파서 못잤던 게 맞았던거죠... 어찌나 미안하던지 가슴이 또 다시 찢어졌답니다ㅠㅠㅠ

그런데 발에 수액을 맞으면 힘든 점이

아이가 응아를 싸면 닦아주기가 힘이 들었어요

물로 항상 헹궈주는데, 발에 수액 라인이 달려있으니 엉덩이만 물에 넣기가 쉽지않았죠 

그래서 도움을 받아 엉덩이를 씻겨주었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백일이 되기 전이니 손보다 발을 더 많이 움직였어요

그래서 당연한 결과인 것인지 라인 잡은 바늘이 빠져버렸답니다.

휴-

그래서 다음날 다시 한 번 손등에다가 라인을 잡았어요

또다시 아이가 움직이지 않게 꽉 안고있어야했고 저희 아기는 얼굴이 터져라 울었었죠...

손은 발보다 나았습니다

바늘이 빠지지 않아 라인이 잘 유지되어 퇴원때까지 다시 바늘을 꽂는 일이 없었어요

매일 아침마다 소변검사를 했고

저희는 4일 입원을 했습니다.

3일째 퇴원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3일차에도 소변에 WBC수치가 2정도 나와서 완전 0 이되어야

퇴원을 시켜줄 수 있다는 단호한 원장님.

4일차에 WBC수치가 0이 나왔고 다른 수치들도 괜찮아져서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입원을 해서는 항생제는 수액으로 맞았고,

먹는 약은 유산균만 경구로 투여하였어요

(먹이는 법은 투약병에 모유를 소량 받은 다음 유산균을 녹여서 주었습니다)

저희 아기는 모유를 먹어서 입원해서도 모유를 먹였지만 

수액때문인지 잘 먹지 않았어요

그 외 먹는 것, 응아 씻기는 것 외에는 기타 힘든 점은 크게 없었어요

아, 보호자 식이 맛이 없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ㅎㅎㅎ

요로감염 원인 및 예방

퇴원 후 많은 것은 아니지만 변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기의 요로감염의 원인은 E.coli로 대장균이 원인이었어요

응아로 인한 상행감염이 원인이었고 대부분의 요로감염에 걸리는 아이들의 

원인균들이 대장균일 거에요

아기들이 이런 상행성 요로감염에 걸리는 이유는 물론 응아때문이지만

엄마들이 청결하게 해주지 않아서가 아니라고해요

걸릴 아기는 걸리게 되어있다고...

엄마가 부주의해서가 아니라니 너무 죄책감가지지 않으셨음해요

저도 너무 죄스럽고 아이에게 미안하고해서 원장님께 많이 물어봤는데

엄마가 청결하지 않아서가 아니라고하니..그럼 어떻게? 예방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 생각한 것이 

아이를 똥물에 넣지 말자! 라는 생각을 했죠

기존에는 대야에 물을 받아 아이의 응아를 씻겨주었어요

응아 씻기는 대야 1, 그 뒤 물로 다시 헹구는 대야 1

이렇게 두 개의 대야로 아이를 씻겨주었는데

두 가지 대야 모두 없애버리고 바로 물로 씻겨내려가게끔해주는

치코비데!!를 구입했습니다.

다른 비데들도 많았고 아기 수전 이런 것들도 많았지만

치코비데가 제일 사용후기가 많았고

사용법이 제일 편리한 것 같아서 치코비데로 선택했었어요

처음에는 사용하기가 불편해서 아이를 비데에 눕히는 것도 힘들었지만,

익숙해진 지금은 진작에 샀었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될 정도로 편하게 쓰고있답니다.

아직까지 재발은 되지 않았어요(요로감염이 재발이 높다고 하네요)

요로감염 걸려본 엄마들은 알겠지만...아이가 또 다시 요로감염에 걸릴까바

노이로제ㅠㅠ 하루종일 기저귀만 바라보다 하루가 끝난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여하튼 치코비데가 12kg 미만인 아이 (세면대 형태에 따라 9kg까지 사용제한된 세면대도 있음)

만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길게 사용은 못하지만

그래도 백일 이후부터는 아이의 몸무게가 천천히 늘어서

돌 전까지는 사용가능할 것 같다하면 

매우 만족도가 높은 치코비데입니다


요로감염 발병 후기로부터 갑자기 치코비데 찬양글로 끝이 났네요

각자의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원인모르게 어쩌다 감염이 되었을수도 있지만

엄마의 마음은 뭐라도 덜 걸리게 하고싶을테니...

저희 아기의 요로감염 후 처치 후기를 써보았습니다.

 

아이가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라는 맘

그거 하나 뿐이에요

아프지마 천사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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